멜번에서 임신하면 병원은 몇 번 가야 할까?
공립병원 산전 진료 일정, 어렵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멜번댁이에요
오늘은 제가 멜번에 살면서 궁금했던 이야기 하나 풀어볼게요.
"호주에서 임신하면 병원은 몇 번 가야 해요?"
"의사를 자주 안 만난다던데 괜찮은 걸까요?"
저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거든요.
한국처럼 매번 병원에 가는 것도 아니고, 담당 선생님이 바뀌기도 하고요.
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걱정할 필요 없더라고요!
멜번 공립병원의 기본 산전 진료 흐름
보통 임신을 확인하면 먼저 동네 GP(가정의)를 찾아가요.
GP가 산부인과 검진 의뢰서를 써주면,
공립병원 산전 클리닉(예: The Royal Women's, Mercy, Monash, Angliss 등)에서 연락이 와요.
그때부터 병원 산전 진료가 시작되죠.
처음 병원 방문은 임신 8주~12주 사이에 이루어져요.
이때는 산모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출산 예정일도 다시 계산해주고, 필요한 검사나 초음파 예약도 같이 진행해요.
그다음부터는 일정이 점점 촘촘해져요.
- 임신 12주부터 28주까지는 보통 4~6주에 한 번 병원에 가요.
- 28주부터 36주까지는 2~3주 간격으로 조금 더 자주 가게 되고요.
- 36주 이후부터 출산 전까지는 매주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요.
진료는 보통 조산사(midwife)가 담당하고,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전문 산부인과 의사(Obstetrician)는 직접 만나지 않아요.
저도 처음엔 이게 좀 걱정됐는데, 조산사분들이 아주 전문적이고 친절해서 믿음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한명의 담당의사? NOPE!
공립 병원에서는 진료 때마다 다른 조산사나 의사를 만나요.
초음파 검사는 몇 번 할까?
공립병원 기준으로는 초음파는 보통 두 번만 해요.(헐...)
- 첫 번째는 11~13주쯤, 기형아 검사를 포함한 Nuchal translucency scan
- 두 번째는 18~20주쯤, 아기의 장기나 성장 상태를 자세히 보는 Morphology scan
이 두 번 외에도 필요하면 추가 검사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요.(전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초음파를 자주 하지 않아서 서운할 수도 있지만,
큰 문제가 없으면 굳이 자주 볼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추가!!
프라이빗(사설)을 이용하시면,
담당 전문의가 있고 꽤 자주 진료를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개인보험으로 커버가 어느 정도 되지만,
"매우 비싸다" 정도로 알고 있어요.
멜번댁의 한마디
호주의 임신 시스템은 한국과 많이 달라서 처음엔 당황할 수 있어요.
"왜 이렇게 병원에 자주 안 가지?"
"의사를 꼭 안 만나도 되는 걸까?"
하지만 저는 노산이긴 했지만 산모, 아이 다 건강해서 딱히 이상도 없었고,
필요할 때만 꼭 필요한 진료를 하고, 불필요한 검사나 약은 잘 안 쓰고,
산모가 편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진짜 많이 배려해 주더라고요.
무엇보다 모든 진료가 무료라는 점도 큰 장점이죠 (메디케어 등록 기준).
혹시 멜번에서 임신 중이시거나, 계획 중이시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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