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뭐를 해 먹나 고민하고 있는 멜번댁에 반가운 전화가 왔어요.
시어머니께서 "오늘 저녁 먹으러 올 시간 있니?" 하시는 거예요.
아싸!! 저녁 안 해도 된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온 가족이 일찍 시댁으로 고고 했죠.
멜번댁과 시댁은 차로 불과 15분도 안 걸려요.
날도 좋고 할 일도 없고 해서 온 가족이 일찍 시댁으로 나섰어요.
삼촌들과 할아버지들이 우리 친구들과 실컷 놀아주고 멜번댁은 꿀을 빨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삼촌 한 명이
"얘들아! 이리 와봐! 두더지다!!' 하는 거예요.
깜짝 놀라 앞뜰로 우르르 나가봤더니 이게 웬걸!
정말 두더지가 애처롭게 나무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거예요.
참고로 이 친구는 고슴도치가 아니라 가시두더지(echidna)라는 동물이에요.
마치 고슴도치 같지만 호주와 뉴기니에만 사는 전혀 다른 동물이랍니다.
우와. 다들 눈이 휘둥그레
저도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고요.
이 친구는 꽤 덩치가 있더라고요.
너무 웅크리고 있는 게 안쓰러워 안보는 척하고 있더니 슬금슬금 이동하지 뭐예요.
귀여워라.
여러분도 귀여운 두더지친구 보시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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