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호서방은 아시다시피 모기지 브로커랍니다.
코로나 이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지만,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가끔씩 시티에 있는 사무실을 가곤 해요.
마침 호서방 회사에서 식사권을 받게 돼서 멜번댁은 잽싸게 시부모님 찬스를 써서 꽁냥꽁냥 부부끼리 데이트를 했답니다.
멜번댁은 아이들 방과 후 시댁에 드롭,
호서방은 퇴근 후 시티에서 만나기로 했죠.
설레는 마음으로 씨티 도착!
미리 예약해 둔 Meat and Wine Co south bank 지점으로 고고.
와.... 평일인데 그 큰 레스토랑이 만석에 대기도 줄줄.
우리는 저녁 6시 예약을 미리 해둬서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대기줄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역시 장사는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느꼈답니다.
배고픈 커플은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정해둔 요리를 바로 주문했지요.
먹을 때는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가격은 상당히 후들후들했더랬지요.
그래도 절반은 식사권을 쓸 수 있으니 약간의 부담을 덜고 주문했답니다.
짜잔!!!
드디어 기다리던 스테이크 등장!
스테이크 자태가 어찌나 영롱한지.
정말 보는 순간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더라고요.
에이징이 잘된 고기들이라 그런지
한입 베어무는 순간 입에서 사르르, 육즙 팡팡.
도대체 어떻게 육즙을 가둬두는지,
매 입 먹는 순간마다 감탄을 했답니다.
버섯소스도 예술이었어요.
버터향에 크리미 한 깊은 맛.
포스팅하는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이래서 아는 맛이 무섭다는...
정신없이 흡입 중
주문한 샐러드도 살짝 한입.
와.... 이 샐러드도 만만치 않네요.
블루치즈 중독자로서 입맛에 찰떡인 샐러드였어요.
아이스버그 레터스를 큼직하게 썰어낸 위에
고소한 견과류, 상큼한 방울토마토,
그리고 달콤한 크랜베리까지.
고기의 느끼함을 딱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단, 블루치즈를 싫어하시는 분이면 비추!
스테이크 크기가 생각보다 상당히 커서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아쉽지만 디저트는 패스했어요.
이렇게 호서방과의 오랜만의 데이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일상 속 작은 탈출이었지만 "이 맛에 돈을 벌지!!! " 싶었을 정도로 좋았답니다.
다음에는 아이들도 데리고 와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The Meat & Wine Co – Southbank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 데이트 & 가족 외식 추천
- 주소: 3 Freshwater Place, Southbank VIC 3006
- 전화: (03) 9696 5333
- 웹사이트: https://www.themeatandwineco.com
- 영업시간:
월–목: 12:00 pm–10:00 pm
금–토: 12:00 pm–11:00 pm
일: 12:00 pm–9:00 pm
💡 Tip: 평일 저녁에도 만석! 꼭 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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