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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3

4화. 영혼까지 갈아넣은 셀프 웨딩 경사 난 멜번댁 가족, 결혼 날짜 잡느라 정신없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입덧 지옥에 빠져 있었죠. 부모님께서 뿌려놓은 축의금 덕분에, 결혼식은 한국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호주는 손님들이 선물을 들고 오는 문화라,결혼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했어요. 신랑 쪽 가족은 겨우 10명 남짓, 신부 쪽은 그래봤자 얼추 150명 되니, 일반 식장을 빌리기엔 택도 없었죠. 그래서 제가 멜번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했답니다. 식장겸 게스트 들이 묵을 양평에 있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빌리고,부모님은 하객들을 위한 버스 대절,제 웨딩드레스는 멜번에서 직접 사 오고… 근데 이게 웨딩 준비의 끝이 아니었어요.사회자와 통역사, 음악 선정, 케이크 준비까지…아, 이러다 진짜 웨딩플래너로 직업 전향해.. 2025. 5. 22.
2화. 외국인 남친, 한국 첫 방문! 드디어 호서방과의 첫 한국여행! 첫 한국 방문! 간단히 부모님께는 남친 포지션으로 먼저 인사드리고, 홍대 - 강남 - 종로 - 야구관람까지 외국인 관광 코스는 다 거쳤죠. 아무 걱정없이 데이트만 즐기면 될 줄 알았던 우리 커플, 정말 즐거웠던 한때였어요. 그러다 가족 식사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결혼 압박 면접 타임'이 시작되었어요. 멜번댁 가족의 예상치 못한 질문! 멜번댁의 오빠와 형부는 영어를 참 잘해요. 이게 좋은건지 독이 된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오빠와 형부는 술잔을 돌리며 호서방을 서서히 몰아갑니다.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야. 같이 산다는 건 곧 결혼한다는 뜻이지,그래서 결혼 계획은 언제야?" 호서방 : " 어......결호온...은...." 얄미.. 2025. 5. 21.
1화. 한국여자 & 호주남자, 우리가 만난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호서방과 멜번댁의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러 왔어요. 멜번에 온 지 벌써 12년이 넘어가네요. 호주땅을 밟은지는 그보다 훨씬 전이었지만요. 당시 멜번댁이 살던 곳은 근처에 감성카페들이 몇군데 있는 좋은 동네였답니다. 운동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김없이 커피 한잔을 들고 집으로 가곤 했었죠. 그게 제 소소한 일상 중에 하나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같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하고 있었는데 정장 입은 한 멋진 호주남과 눈이 딱! 마주친 거예요. 그게 바로 호서방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막 끝낸 참이었고, 잠시 후,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번호를 주며 말을 건네왔어요.(느낌 나쁘지 않.. 2025.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