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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댁 일상 이야기

우리 집 꼬마 스타, 광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

by 멜번댁 2025. 5. 2.

우리 딸들은 모델욕심이 좀 있는 아이들이에요.

 

 

사진 찍는 포즈도 남다르고 나름 본인만의 스타일로 사진을 찍으려는 열정(?)이 어렸을 때부터 보였달까? 

 


그래서 물어봤어요.  "모델하고 싶어?" 그랬더니, "응!" 하고 바로 대답했더랬죠.



엄마, 아빠는 모델 분야에 대해 전혀 몰라서 구글로 찾아보고 에이전시 리뷰가 제일 좋은 곳으로 골라서 연락했어요.

 



한국처럼 모델 학원이나 연기학원은 안 다녀도, 그냥 간단한 인터뷰만 했는데, 그게 통했나 보더라고요.



“웰컴”!



프로필 사진 찍고, 포탈 관리비랑 에이전시 비용 내고, 별 기대 없이 기다렸죠.
 

 

 

 

몇 개월 지났을까? 에이전시가 꾸준히 광고회사에 우리 꼬물이 프로필을 보냈는지 간간히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오라 했어요.



번번이 연락이 없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한 페인트 회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왔어요.



교장 선생님 사인도 받고, 워크폼이랑 추가로 서류 몇 가지 작성하고, 드디어 광고 촬영 날!



촬영 현장에 가니까 커피 트럭에 티브이에서만 보던 연예인 대기하는 버스가 주르륵 갓길에 대여져 있었죠.



벌써 몇십 명의 사람들이 추운 날에도 나와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꼬물이 많이 긴장해서 손발에 땀파티가.... ㅋㅋㅋ



꼬물이 머리 손질 해주시는 분이 호주에서는 꽤 유명한 한국가수 김다미 씨 헤어를 맡아서 해주셨더래요.



나름 기대했는데....

 

 

청. 학. 동. 머리를..... 흑흑.

 

 

우리 딸 똥머리도 잘 어울리고 그냥 포니테일도 잘 어울리는데....



왜 하필 청학동 머리야.



그래도 꼬물이는 좋다네요.

 

김다미씨 머리 해주셨다길래 기대했는데 ㅜㅜ 도대체 고데기는 왜 하신거야.

 

 

청학동 머리...

 

 

 

드디어 촬영 시작!

 


감독님이 페인트 칠하라고 했더니 카메라는 쳐다보지 않고 페인트만 아주 꼼꼼히 그리고 열심히 칠하는 우리 꼬물이.

 

 

그때 감독이, “엄마 얼굴 봐!” 했는데, 우리 꼬물이가 자꾸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그래서 감독이 “Fake mother, Please!”라고 했죠.



그 순간, 스태프들 모두 다 웃고, 촬영장에서 우리 꼬물이 귀염둥이가 되어버렸어요.
 

 

친절하지만 포스있는 감독님

 

 

날도 추운데 많은분들이 고생하셨다

 

 

나름 연기중인 꼬물씨

 

안에서 모니터링 하는곳

 

다정한 가짜가족



 

정말 순간순간이 다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재밌는 경험을 해서 만족스러웠죠.



거기다 출연료까지. 핫핫. 이것 참....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광고를 더 찍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딸의 도전을 응원해요.
 
 
 
 

질투심 폭발하는 친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