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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댁 일상 이야기

호주 교통 법규 꼭 알아야 할 것들 (신호 체계, 벌점 제도)

by 멜번댁 2025. 7. 1.

호주에서 운전을 시작하려면 단순히 면허를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 바로 호주의 교통법규입니다.

이 글에서는 신호체계, 벌점제도, 그리고 교통단속의 특징까지 초보 운전자나 이민자, 워홀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안전한 운전과 법규 위반 방지를 위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신호등 사진

 

 

신호체계 이해하기

 

 

호주의 교통신호체계는 한국과 유사한 듯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좌측통행이라는 가장 큰 차이점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운전을 해본 경험이 있다 해도 좌측 운전은 처음이라면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모든 차들이 역주행하는 듯한 느낌도 들 것입니다.

교차로에서는 우선순위 규칙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는 일반적으로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Roundabout(로터리)에 진입할 때는 우측에서 오는 차량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이 규칙을 위반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적발 시 벌금도 큽니다. 보행자 신호와 차량 신호의 분리가 명확한 것도 특징입니다.

특히 초록불에 바로 출발하는 습관은 주의해야 합니다.

호주에서는 교차로를 건너는 보행자를 무조건 우선시해야 하며, 보행자가 횡단 중일 때 차량이 출발하면 법규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또한 T-intersection에서는 직진 차량이 우선이 아니며, 좌회전하려는 차량도 도로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지는 등 한국과 완전히 다른 규칙들이 많으니, 반드시 현지 교통안전 사이트나 공식 자료를 통해 사전 학습이 필요합니다.

 

벌점제도와 벌금 규정

 

 

호주의 교통법규는 매우 엄격하게 집행되며, 위반 시에는 벌금과 벌점이 동시에 부과됩니다.

각 주마다 벌점 제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2점 이상 누적 시 면허 정지가 발생합니다.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유학생처럼 임시 면허를 사용하는 경우,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속 시 속도 초과 구간에 따라 벌금과 벌점이 달라지며, 신호위반이나 불법 유턴 역시 높은 벌점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휴대폰 사용 적발 시 5점 이상 벌점과 함께 대략 $1000 이상의 벌금(빅토리아 주 기준)이 부과됩니다.

또한 벌점은 일정 기간 유지되며, 누적이 높아지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재시험을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이 벌점 시스템이 한국 면허로 운전 중일 경우에도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벌점과 벌금은 경찰뿐 아니라 도로 위 CCTV 및 고정형 카메라에 의해 자동 적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 걸리면 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마지막으로, 음주운전과 마약 운전은 호주 전역에서 가장 엄격한 처벌 대상이며, 초범이라도 즉시 면허 정지 및 법원 출석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교통단속과 안전운전 문화

 

 

호주에서는 운전자가 스스로 법규를 지키는 문화를 중요시합니다.

도로 위의 경찰 단속은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감시 체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시내, 심지어 교외지역까지 과속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잠복 단속도 빈번하게 이뤄집니다.

특히 "Double Demerit Points" 제도는 중요한 공휴일이나 연휴 기간 동안 시행되는 제도로, 이 기간 동안 위반 시 벌점이 2배로 부과됩니다. 이 제도는 주로 뉴사우스웨일스(NSW), 빅토리아(VIC) 주에서 시행되며, 많은 초보 운전자들이 간과하기 쉽습니다.

운전 중에는 도로 표지판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주차 가능 시간, 속도 제한, 버스 전용차선 등의 표지판을 무시하면 무의식 중에 법을 위반하게 되며, 특히 임시면허(P Plate) 소지자는 제한사항이 더 많기 때문에 본인의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운전해야 합니다.

또한, 호주는 차선 변경 시 깜빡이 미사용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합니다.

단순히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이는 운전자 간의 예절이자 법규로 인식됩니다.

마지막으로, 차량 안전검사(Rego 체크)와 보험 가입은 법적으로 의무사항이며, 이를 위반한 채 운전하면 처벌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엄청난 비용을 감당해야 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운전하는 것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법과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신호체계와 벌점제도를 정확히 숙지하고, 교통단속 시스템의 특성과 운전 문화를 이해한다면 불필요한 벌금을 피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운전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내용을 꼭 숙지하고,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