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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댁 일상 이야기

멜번에 사계절 옷 어떻게 챙기나? (실시간 날씨, 계절 별 옷차림 팁)

by 멜번댁 2025. 7. 1.

호주의 멜번은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 변화가 극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아침엔 겨울처럼 춥다가, 정오에는 여름처럼 덥고, 오후에는 가을바람이 불며, 저녁엔 비가 내리는 식이죠.

이 때문에 멜번에 처음 오는 이민자, 유학생, 여행자들 대부분이 어떤 옷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이 글에서는 멜번의 날씨 특징과 함께 계절별, 시간대별로 옷차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실용적으로 안내합니다.

 

구름과 무지개 날씨 사진

 

멜번 날씨의 특징: 하루 네 계절을 겪는 도시

 

멜번은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온대 해양성 기후’를 가집니다.

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은 습하며, 하루 동안 기온이 10~20도까지도 변하는 경우가 흔한 도시입니다. 이러한 기후 특성은 옷차림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멜번의 특징은 바로 “하루에 사계절이 온다”입니다.

  • 오전 7시: 겨울 같은 추위 (기온 5~10도)
  • 오후 1시: 봄~여름 날씨 (기온 20~28도)
  • 오후 4시: 강풍 + 우박 (변덕스러운 기상)
  • 밤 8시: 다시 서늘한 가을 날씨

이처럼 멜번은 하루에도 여러 번 옷을 갈아입어야 할 만큼 날씨가 극단적으로 바뀌는 도시입니다.

또한 멜번은 강한 바람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Port Phillip Bay와 Southern Ocean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도시 곳곳을 통과하면서, 얇은 옷 한 벌로는 절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멜번 시민들이 필수로 지참하는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얇은 겉옷 또는 경량 패딩
  • 방수 바람막이 재킷
  • 접이식 우산
  • 레이어드 가능한 이너 웨어

단순히 ‘여름이니까 반팔’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멜번입니다. 기상 앱 확인 후 그날그날 맞춤 복장 준비가 필수입니다.

 

계절별 옷차림 가이드: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9월 ~ 11월)

 

멜번의 봄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입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있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때때로 갑작스러운 비도 내립니다.

추천 옷차림:

  • 긴팔 셔츠 + 얇은 니트
  • 바람막이 재킷 또는 경량 코트
  • 얇은 머플러 (강풍 대비)
  • 우산 필수

봄에는 계절성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 꽃가루 알레르기 약과 마스크도 챙기면 좋습니다.

 

여름 (12월 ~ 2월)

 

호주의 여름은 고온건조하며, 멜번도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폭염 뒤 갑작스러운 한파나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잦다는 점입니다.

 

추천 옷차림:

  • 반팔 + 가벼운 셔츠 (레이어드용)
  • 챙 넓은 모자 +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 얇은 긴팔 (햇빛 차단 & 급변 날씨 대비)
  • 샌들 대신 통풍 잘되는 운동화

멜번의 자외선 지수(UV Index)는 '매우 높음' 등급이 자주 나타나므로, 반드시 SPF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가을 (3월 ~ 5월)

 

멜번의 가을은 한국의 초가을처럼 선선하며, 하루 평균 기온은 12~22도 정도입니다.

바람이 많고, 해가 일찍 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추천 옷차림:

  • 셔츠 + 니트 또는 맨투맨
  • 트렌치코트, 울 코트 가능
  • 속기모 이너웨어 또는 레깅스
  • 얇은 목도리 또는 니트모자

특히 4~5월에는 갑자기 쌀쌀해져 감기 걸리는 경우가 많으니, 면역력을 고려한 복장 선택이 필요합니다.

 

겨울 (6월 ~ 8월)

 

멜번의 겨울은 한국보다는 덜 춥지만, 집 안 난방이 약하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꽤 낮습니다.

기온은 3~14도 정도이며, 실내에서조차 후리스나 담요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추천 옷차림:

  • 두꺼운 울 코트 또는 패딩
  • 기모 내의 + 니트 + 아우터 (3겹 레이어드)
  • 장갑, 비니, 머플러 필수
  • 미끄럼 방지 부츠 또는 방수 신발

많은 이민자들이 겨울철 실내에서도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전기히터나 온수매트 사용이 흔한 도시입니다.

 

실시간 날씨 앱과 의류 전략

 

멜번에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습관 중 하나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기상 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추천 앱:

  • WillyWeather: 지역별 바람 세기, 강수량 확인 용이
  • Weatherzone: 멜번 특화 예보 신뢰도 높음
  • BOM (호주 기상청 공식 앱): 실시간 경보, 우박/폭염 알림

이 앱들을 활용해 그날의 최고/최저기온, 자외선 지수, 강수확률을 확인한 후, 레이어드 가능한 복장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멜번에선 패션보다 기능성 중심의 옷차림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멜번에서는 ‘옷 잘 챙기는 사람’이 현지인이다

 

멜번에서의 삶은 날씨에 맞춘 옷차림으로 시작해, 날씨에 맞춘 일상으로 끝납니다.

하루에 네 계절이 오고, 한파와 폭염이 몇 시간 간격으로 교차되는 이 도시는 기상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생존의 시작입니다.

이 글을 참고해 계절별, 시간대별 옷차림을 잘 준비하고, 날씨를 지배하지 말고 날씨에 맞춰 유연하게 살아가는 현명한 멜번 시민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