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멜번은 ‘하루에 사계절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날씨 변화가 극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아침엔 겨울처럼 춥다가, 정오에는 여름처럼 덥고, 오후에는 가을바람이 불며, 저녁엔 비가 내리는 식이죠.
이 때문에 멜번에 처음 오는 이민자, 유학생, 여행자들 대부분이 어떤 옷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이 글에서는 멜번의 날씨 특징과 함께 계절별, 시간대별로 옷차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실용적으로 안내합니다.
멜번 날씨의 특징: 하루 네 계절을 겪는 도시
멜번은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온대 해양성 기후’를 가집니다.
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은 습하며, 하루 동안 기온이 10~20도까지도 변하는 경우가 흔한 도시입니다. 이러한 기후 특성은 옷차림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멜번의 특징은 바로 “하루에 사계절이 온다”입니다.
- 오전 7시: 겨울 같은 추위 (기온 5~10도)
- 오후 1시: 봄~여름 날씨 (기온 20~28도)
- 오후 4시: 강풍 + 우박 (변덕스러운 기상)
- 밤 8시: 다시 서늘한 가을 날씨
이처럼 멜번은 하루에도 여러 번 옷을 갈아입어야 할 만큼 날씨가 극단적으로 바뀌는 도시입니다.
또한 멜번은 강한 바람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Port Phillip Bay와 Southern Ocean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도시 곳곳을 통과하면서, 얇은 옷 한 벌로는 절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멜번 시민들이 필수로 지참하는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얇은 겉옷 또는 경량 패딩
- 방수 바람막이 재킷
- 접이식 우산
- 레이어드 가능한 이너 웨어
단순히 ‘여름이니까 반팔’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멜번입니다. 기상 앱 확인 후 그날그날 맞춤 복장 준비가 필수입니다.
계절별 옷차림 가이드: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9월 ~ 11월)
멜번의 봄은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입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있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때때로 갑작스러운 비도 내립니다.
추천 옷차림:
- 긴팔 셔츠 + 얇은 니트
- 바람막이 재킷 또는 경량 코트
- 얇은 머플러 (강풍 대비)
- 우산 필수
봄에는 계절성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 꽃가루 알레르기 약과 마스크도 챙기면 좋습니다.
여름 (12월 ~ 2월)
호주의 여름은 고온건조하며, 멜번도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폭염 뒤 갑작스러운 한파나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잦다는 점입니다.
추천 옷차림:
- 반팔 + 가벼운 셔츠 (레이어드용)
- 챙 넓은 모자 +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 얇은 긴팔 (햇빛 차단 & 급변 날씨 대비)
- 샌들 대신 통풍 잘되는 운동화
멜번의 자외선 지수(UV Index)는 '매우 높음' 등급이 자주 나타나므로, 반드시 SPF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가을 (3월 ~ 5월)
멜번의 가을은 한국의 초가을처럼 선선하며, 하루 평균 기온은 12~22도 정도입니다.
바람이 많고, 해가 일찍 지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많습니다.
추천 옷차림:
- 셔츠 + 니트 또는 맨투맨
- 트렌치코트, 울 코트 가능
- 속기모 이너웨어 또는 레깅스
- 얇은 목도리 또는 니트모자
특히 4~5월에는 갑자기 쌀쌀해져 감기 걸리는 경우가 많으니, 면역력을 고려한 복장 선택이 필요합니다.
겨울 (6월 ~ 8월)
멜번의 겨울은 한국보다는 덜 춥지만, 집 안 난방이 약하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꽤 낮습니다.
기온은 3~14도 정도이며, 실내에서조차 후리스나 담요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추천 옷차림:
- 두꺼운 울 코트 또는 패딩
- 기모 내의 + 니트 + 아우터 (3겹 레이어드)
- 장갑, 비니, 머플러 필수
- 미끄럼 방지 부츠 또는 방수 신발
많은 이민자들이 겨울철 실내에서도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전기히터나 온수매트 사용이 흔한 도시입니다.
실시간 날씨 앱과 의류 전략
멜번에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습관 중 하나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기상 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추천 앱:
- WillyWeather: 지역별 바람 세기, 강수량 확인 용이
- Weatherzone: 멜번 특화 예보 신뢰도 높음
- BOM (호주 기상청 공식 앱): 실시간 경보, 우박/폭염 알림
이 앱들을 활용해 그날의 최고/최저기온, 자외선 지수, 강수확률을 확인한 후, 레이어드 가능한 복장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멜번에선 패션보다 기능성 중심의 옷차림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멜번에서는 ‘옷 잘 챙기는 사람’이 현지인이다
멜번에서의 삶은 날씨에 맞춘 옷차림으로 시작해, 날씨에 맞춘 일상으로 끝납니다.
하루에 네 계절이 오고, 한파와 폭염이 몇 시간 간격으로 교차되는 이 도시는 기상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생존의 시작입니다.
이 글을 참고해 계절별, 시간대별 옷차림을 잘 준비하고, 날씨를 지배하지 말고 날씨에 맞춰 유연하게 살아가는 현명한 멜번 시민이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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