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영혼까지 갈아넣은 셀프 웨딩
경사 난 멜번댁 가족, 결혼 날짜 잡느라 정신없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입덧 지옥에 빠져 있었죠. 부모님께서 뿌려놓은 축의금 덕분에, 결혼식은 한국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호주는 손님들이 선물을 들고 오는 문화라,결혼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했어요. 신랑 쪽 가족은 겨우 10명 남짓, 신부 쪽은 그래봤자 얼추 150명 되니, 일반 식장을 빌리기엔 택도 없었죠. 그래서 제가 멜번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했답니다. 식장겸 게스트 들이 묵을 양평에 있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빌리고,부모님은 하객들을 위한 버스 대절,제 웨딩드레스는 멜번에서 직접 사 오고… 근데 이게 웨딩 준비의 끝이 아니었어요.사회자와 통역사, 음악 선정, 케이크 준비까지…아, 이러다 진짜 웨딩플래너로 직업 전향해..
2025. 5. 22.